딜루비스 무선 선풍기 개조

겨울이 오고 있음에도 제 선풍기는 돌아가는 날이 많기에.. 단점들을 좀 개선해보고자 개조를 감행했습니다.

 

간단히 일반적인 무선 선풍기를 리뷰를 하자면

장점 

•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식이고 분리가 쉬움)
• BLDC 모터를 사용해서 소음에 유리하다

단점

• 배터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짧은 운용시간 (풍속별 사용 가능 시간이 다름)
• 딜루비스의 경우 터보 모드를 위해 어댑터를 따로 연결해주는데, 이렇듯 풍량이 약할 수 있다. 
  (저는 따로 연결을 안 하고 사용하는 편)

이 정도로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불편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짧은 운용시간 - 배터리를 추가하거나 교체하면 해결하기 때문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음.
• 배터리 잔량표시가 안됨.
• 터보 모드 전원 단자와 충전 단자가 동일한 규격이라 실수로 잘 못 연결한다면, 무선 기능을 상실하게 됨.
  (제 선풍기도 이런 이유로 유선을 연결해야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220V를 이용해서 충전도 하고, 터보 모드로도 사용 가능한 전원 분리 장치가 없었거나 단가의 이유로 이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약 4.2V 전압의 배터리가 승압회로에 연결되고, 12V로 승압이 되면 메인 기판으로 연결되어 동력부로 들어가는 간단한 구조였습니다.

승압 효율이 좋지 않다면 나중엔 승압 회로도 바꿔야 하나 하고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키보드 개조에도 사용했던 충전 모듈입니다. 
배터리 부분에 배터리를 연결하고, 전원 부분에 전원을 연결 후 잘 고정시켜주었습니다.

C 타입 핀을 사용하기에 충전 편의성도 올라갈 테니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1년 무상 AS가 지나간 것도 있고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충전이 너무 안된다고 생각해서 대략 계산을 해봤더니... 

충전시간 공식 : 충전 시간 = (배터리 용량 [mAH] / 충전 입력 전류[mA]) x 1.2

저 모듈로 10000mAH 배터리를 충전한다면 약 12시간~14시간이 걸린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충전 모듈을 교체해주었습니다.

이 모듈은 PD 충전 인식도 해주고, 고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5V 2A) 아무 충전기나 사용할 수 있었고

4~6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된다는 장점도 갖고 있어 바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잔량 표시를 위해 볼트미터를 구매했습니다.
아마 다음번에도 비슷한 작업을 한다면 겉에 케이스가 있는 모듈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치 표시를 하고 구멍을 뚫고 잘 고정시킨 뒤 
전원선과 잘 땜질을 해주었습니다.

기존 충전 모듈은 승압 회로에 연결해야 표시가 잘 되었는데, 새로운 모듈로 바꾸고 나니 고정적으로 5V가 출력되기 때문에 충전회로 쪽에 직접 연결을 해줘야 했습니다.

잘 작동하는 걸 확인했고, 마무리했습니다.

 

제품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어느 정도 가격도 있는데 (보통 무선 선풍기는 10만 원 이상) 

부품비 총 5천 원 정도면 해결하는 문제이기에 처음부터 좀 더 잘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있긴 합니다.